아이폰xs 스펙과 가격 과연 합리적일까?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xs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마트폰 중 하나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그리고 고스펙, 고가의 아이폰x를 공개하고, 기존의 아이폰 디자인과 노치가 적용된 새로운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그 후에 출시될 아이폰들에서는 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iPhone X의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XS, XR, XS MAX로 3가지 모델이 출시되었다. 현재로써는 iPhone XS 시리즈 그러니까 xs와 xs max가 스펙만 놓고 보면 현재 Apple이 출시한 스마트폰은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A11 Bionic 칩셋에서도 높았던 성능을 A12 Bionic으로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약 50%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카메라 이미지 센서, 페이스 ID의 인식률 등 다양한 곳에 영향을 끼쳤다. 물론 iPhone XS 시리즈에 탑재된 A12 바이오닉 칩셋의 탑재로 가장 고성능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격 역시 조금 과하다는 측면도 컸었다.

    iPhone X의 경우에도 iPhone 8에 이르기까지 100만 원을 넘어 출고가는 64GB 모델 기준 1,360,700원, 256GB 모델 기준 1,557,600원이라는 어마어마 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었는데, iPhone XS의 출고가 역시 64GB 모델 기준 1,364,000원, 256GB 모델이 1,562,000원, 512G 모델이 1,815,000원으로 책정되어 공급되었을 정도로 가격이 전작보다 조금씩 더 올라간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XS MAX 모델은 64GB 1,496,000원, 256GB 1,705,000원, 512B 1,969,000원까지 가격이 책정되었는데, 이는 올해 1, 2분기 애플의 실적이 악화되었다는 것이 발표되었을때 잘못된 가격 정책도 실적이 악화된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났을 정도였으며, 애플 역시 이 점을 인정했다. 그 작용으로 실적이 악화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했는데 바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애플은 자신들의 가격 정책이 잘못되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최소 137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s 가격은 선뜻 구입하기에는 굉장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휴대폰이 100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가격은 Apple이 아이폰x를 출시됐을 때부터 가격이 확 올렸던 만큼 후속작인 iphone xs가 그 가격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데서 기인했다고 봐도 되는데. 아이폰 가격을 이렇게 책정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임원이 사임하는 일도 있었다. 때문에 지금 아이폰들의 가격을 바로 낮추지는 않더라도 다음 차기 iPhone XI(아이폰11)의 가격은 좀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얼마 전 애플이 새로운 맥과 액세서리를 공개했을 때의 가격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고가의 가격임에도 iPhone을 선택하는 이유는 꽤 다양하다. 디자인도 뭐.. 초기 10주년 기념 모델인 x(텐)을 봤던 모든 분들이 그랬듯 듀얼 카메라의 카툭튀 전면의 노치 디자인은 마치 탈모가 연상된다고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렸고, 저게 뭐냐..했었지만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Apple은 모바일 시장에서 트렌드 리더 답게 중국 제조사에서도 애플의 디자인을 빠르게 카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비중을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한 노치는 결국 구글에서도 정식으로 인정했으며, 구글 자사의 스마트폰 시리즈 픽셀3에서도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9.0에서는 노치를 위한 디자인 개발 가이드라인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 애플은 애플이라는 점을 다시한 번 부각 시켜준 듯 하다. 다만 매 iPhone의 S 시리즈가 그렇듯 디자인은 전혀 바뀐 점이 없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디스플레이는 5.8인치 19.5:9 비율의 Super Retina HD Display를 탑재했다. 텐 이전의 8이하의 모델에서는 LG 디스플레이를 통한 IPS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었던 것과 달리 X, XS, XS MAX의 경우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공급을 받아 다이아몬드 형태 RG-BG 펜타일 서브픽셀 방식의 픽셀 배열을 적용했다. LCD 디스플레이에서 블랙은 검은색을 비추어 표현을 하지만 AMOLED 방식의 디스플레이들에서는 색을 표현하는 소자들이 모두 빛을 꺼버리는 방식으로 진짜 블랙에 가까운 색상을 표현해준다. HDR 지원 AMOLED로 고릴라 글래스 6, 돌비 비전 및 HDR10을 지원한다. XR에서 빠진 Taptic Engine 기반의 3D Touch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에 3D 터치가 탑재된 아이폰을 사용하던 유저분들은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XR의 경우 이 3D 터치가 빠져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했었던 만큼, 온전히 애플의 기술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앞으로도 역시 x이상의 모델을 선택하는 걸 추천할 듯 하다.

    물론 선명한 색감 덕분에 iPhone x 시리즈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하나 있다. 바로 Burn-in. 번인 현상이다. 디스플레이의 일부 소자가 열화되어 망가지는 현상으로 AMOLED의 경우 파란색 발광 소자의 수명이 짧고 효율이 낮아 오래 쓰면 화면이 흰색을 나타내야할 때 흰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얼룩이 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보통 똑같은 화면을 오래 켜두거나 화면 밝기를 항상 최대로, 항상 켜짐으로 해둘 경우 더 빠르게 번인이 일어나게 되는데, 아이폰의 경우 내부 시스템으로 번인이 생기지 않도록 디스플레이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들보다는 조금 더 나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생기는 경우도 꽤나 많다보니 밝기와 항상 켜짐의 경우 조금씩 조절해주면서 쓰는 걸 추천한다.

    또한 디스플레이에는 트루톤(True Tone)이 적용되어 화면을 켤 때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해주는 기능과 더불어 주변광을 파악해 눈에 편안한 색의 온도로 바꿔준다. 트루톤과 더불어 나이트 쉬프트 효과도 지원되어 야간에 아이폰을 사용할 때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데, 일종의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트루톤과 달리 색의 온도가 보다 진하게 표현되는데, 트루톤은 자동으로 세팅되지만, 나이트 쉬프트의 경우 수동으로 적용을 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트루톤의 경우 자동이라 굳이 필요 없을 때도 자동으로 디스플레이 색이 바뀌어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보니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에서 꺼주면 되겠다.

    그 외에도 전면에 트루 뎁스(True Depth)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더 이상 지문인식이 아닌, 전면 얼굴 인식을 지원하는 페이스 ID를 지원하게 되어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뀌기도 했다. 페이스 아이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트루 뎁스 카메라가 필수인데, 여기에 적외선 카메라와 일루미네이터를 이용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인증 시스템은 1세대 텐에서는 인식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지만 현재 텐 에스에서는 A12 바이오닉 칩셋의 탑재를 통해 개선되어 훨씬 사용하기는 더 편리해졌다.

    배터리는 2658mAh 용량이 탑재되었다. 전작 텐과 비교했을 때 약 58mAh 가량 감소한 수치인데, 큰 의미가 있는 수치는 아니며, 애플에서는 전작 대비 약 30분 가량 증가한 배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USB Power Delivery 2.0 규격의 고속충전 기술과 QI 규격의 자기 유도 방식인 무선충전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유선은 물론 무선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애플에서는 배터리 성능에 따른 성능 저하 기능을 현재 적용한 만큼 사실 최대한 최적의 배터리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게 가장 좋은데, 배터리 성능이 빨리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사용하다보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부분. 하루 24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오전에 들고나가서 오후 7시쯤이면 20퍼센트가 남았다는 경고창이 뜨는데, 보조배터리를 하나 더 들고 다니는 게 가장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폰 카메라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건 구글의 픽셀 시리즈이지만, 대중성을 생각했을 때 항상 거론 되는 제품은 아이폰이다. 감성 사진이 iPhone에서 나온다고 해서 주로 쓰는 분들도 있지만, 이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운 부부닝라 생각한다. 빛이 부족한 저조도의 야간이나 실내의 경우 노이즈가 자글자글해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아쉬운 결과물이 많은데, 물론 광량이 충분한 주간에서는 xs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스냅샷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다. xs 카메라의 경우 x보다 훨씬 개선되었는데, 겉 모습으로는 차이가 없어보이나 스마트 HDR 기능과 렌즈 크기에서 차이가 나면서 하드웨어적 스펙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졌다.

    기본 카메라의 화각이 넓어졌고 약 32% 가량 센서 크기가 커졌으며 렌즈 길이 역시 길어지면서 iSO와 셔터 스피드 설정 범위가 변경되었고, 후면 기본과 망원 카메라 모두 위상차 검출 AF를 지원하며, 쿼드 LED True Tone 플래시 탑재가 되었다. 물론 슬로운 싱크도 지원하며, 망원 카메라를 이용해 2배 광학 줌과 소프트웨어를 통한 최대 6배 디지털 줌도 지원한다. 폰 카메라로 촬영을 주로 하는 분들의 경우 x과 xs의 화질 차이가 있어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만큼 확실히 카메라 부분에서는 xs쪽이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물사진 모드에서도 심도 조절이 가능해져 인물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경우에도 차이가 나게 되었다. xs에서는 사진 촬영하는 시점에도 심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이미 찍은 사진의 조리개를 조절해가며 심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물론 전작들에서는 xs의 카메라처럼 만들어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지만, 기본 앱으로 촬영하고, 조절하는 게 가장 편리한 만큼 xs를 선택하는 데는 카메라의 성능도 있다.

    색상의 경우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x에서는 없었던 골드 색상이 xs와 xs max에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훨씬 늘어났다. 골드의 경우 출시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컬러이기도 한데, 일반적인 노란색이나 흔히 말하는 황금색의 골드라기 보다는 띠뜻한 색감에 세련된 골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여성분들의 선택을 특히나 많이 받았었던 컬러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남성분들도 많이 선택한 색상이기도 하다. 물론 가장 무난한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도 무난한 단색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선택할 만한 색상이고. 실버의 경우 실버라기보다는 화이트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깔끔한 후면을 보고 있으면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강점에도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아이폰xs 가격 책정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한다. 내장 메모리가 64, 256, 512GB로 3종류로 나뉘면서 64기가와 256기가 모델의 가격 차이는 20만원, 256기가와 512기가 모델은 25만원 정도 차이가 나면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리 NVME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있다 하더라도 가격은 꽤 높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이제와서 100만 원 아래의 가격으로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적어지다보니 대중화를 위한 모델은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격을 살펴보면 확실히 출시 후 반 년이 지나면서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이폰xs가 출시되었을 당시에 비해 지금 플래쉬 메모리 가격이 굉장히 떨어진 점이 영향이 있지 않나 한다. 물론 그냥 이곳저곳 살펴보는 게 아니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게 중요한데 아무래도 오프라인 대리점같은 곳에서는 힘들지만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 있기에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분들은 이곳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하다.

    10주년 모델이었던 iPhone X부터 고가로 인한 논란과 이슈가 많았던 만큼 그 후속작인 xs와 xs max의 가격에 대해서도 출시 당시부터 고가로 인한 논란이 많았다. 이미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거의 비슷해진 만큼 인정되는 분위기이긴 한데, 디자인과 성능을 생각하고 2년 이상을 쓰는 스마트폰이니 만큼 차라리 한 번 구매할 때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많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차세대 iPhone의 경우 변화보다는 현재 디자인을 수용하면서 카메라에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한 디자인이라 차라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안드로이드와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동 시기 출시한 안드로이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 보다 높은 칩셋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래 사용하기 좋은 밸런스 좋은 스마트폰 중 하나이니 만큼 한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폼팩터를 가진 iPhone을 원한다면 아이폰xs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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