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블록체인 기술 간단 요약

    또다시 '가즈아'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일까요?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90% 상승했다고 전했습다. 2017년 비트코인이 한화 2200만 원을 넘었다가, 300만 원대로 폭락했던 것이 2018년입니다.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지난 17일 1800만 원대를 돌파하면서, 또다시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입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서 간단히 요약했습니다.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한 마디로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인데요. 블록은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수많은 컴퓨터를 의미합니다. 체인은 그러한 컴퓨터가 마치 사슬처럼 연결돼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저장되는 정보는 '거래내역'입니다. 블록체인에서는 수많은 컴퓨터의 각기 다른 사용자들이 거래 정보가 담긴 장부를 분산해서 저장하게 됩니다. 거래 내역이 맞는지 확인할 때는, 블록들끼리 서로 데이터들을 대조해보면서 '다수의 정보'를 옳은 거래로 간주합니다.

    사진: SW 중심사회

    블록체인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높은 암호화입니다. 블록체인 내 블록들은 암호화되어 기록됩니다. 이 암호화 방식은 대단히 예민해서, 마침표 '.' 하나만 찍혀도 내용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을 책임지는 함수를 '해시함수'로 부릅니다. 이 해시함수를 이용해서 정보가 기록되고 블록체인 생태계가 유지됩니다.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기존의 거래 방식과 무엇이 다를까요? 기존의 은행에서는 거래 장부를 중앙 시스템에서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정보를 분산해서 저장하고, 정보의 검증도 사용자들끼리 대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앙 관리자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에서 거래 정보의 무결성을 증명하는 방법은 '상호 대조'인데요. A와 B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거래 정보에 해당하는 블록이 생성돼 모든 네트워크상의 컴퓨터로 전송됩니다. 이 거래 정보가 과반수 참여자의 정보와 일치한다면, 거래는 성립되고 기존의 블록들과 체인처럼 연결됩니다. 만약에 위조를 하고자 한다면, 최소 과반수의 정보를 해킹해야 하므로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어떤 악의적인 참가자가 데이터를 바꿀 때에도, 상호 정보 대조과정에서 소수가 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조에 걸리는 시간은 수 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사진: 금융보안원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상호 대조에 참여하는 대가로 얻어지는 화폐입니다. 앞서 언급 드린 대로 블록체인 내에서는 거래 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되고, 잘못된 거래 정보는 대조 과정에서 폐기됩니다. 새로 발생한 거래 정보가 안전한지 증명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해시함수에 많은 컴퓨터가 접근하게 되는데요. 올바른 거래 정보를 기록하고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는데 기여한 컴퓨터에는 '코인'이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입니다.

     

    블록체인에 참여해 비트코인을 얻는 것을 '채굴' 혹은 '작업 증명'이라고 합니다. 작업 증명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거래장부를 증명하고 블록을 생성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함으로서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 작업 증명에 대규모의 컴퓨팅 자원이 요구되어, 일반 컴퓨터로는 채굴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사진: 뱅크샐러드

     

    블록체인에 얽힌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에 의해서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인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명인지, 실제로 일본 국적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비트코인의 창시자이기 때문에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했을 텐데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계좌에서 비트코인을 출금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가 확대되는 동안에도, 폭락하는 동안에도 판매한 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그의 정체를 추적했습니다.

     

    그는 2020년 기준 45세로 일본에 거주한다고 웹사이트에 등록했으나, 일본어를 사용한 적도 없으며 깔끔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해왔습니다. 그의 정체에 관심을 가진 CIA도 그를 추적했으나, 밝혀내지 못해 오히려 CIA 내부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가 개인이 아닌 모종의 집단이라고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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